SSAFY 싸피 7기 합격 후기

 

 

준비 과정

 

싸피 6기를 모집할 당시에 처음으로 싸피에 대해 알게 됐는데요.

매월 100만원을 지원 받으면서 코딩 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엔 아직 한 학기가 남은 시점이라 지원하지 못하고 다음 모집을 기다렸는데

이번에 싸피 7기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와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공기업 전산직을 희망하는 비전공자로서 지금까지 관련 자격증 위주로 준비했지만

공기업에 취업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기업보다 안정적이라는 이유 때문이었고

사실 희망 직무는 유지 보수가 아닌 개발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싸피에 지원해보고 이후에 진로를 다시 고려해보기로 했습니다.

 

 

SSAFY 7기 지원 일정 요약

 

모집 공고	2021/10/13(수)
지원 기간	2021/10/25(월)    ~ 2021/11/08(월)
에세이 제출 기간	2021/11/09(화)    ~ 2021/11/21(일)
SW적성진단	2021/11/13(토)
SW적성진단 결과 발표	2021/11/29(월) 17:00
인터뷰	2021/12/08(수)    ~ 2021/12/14(화)
인터뷰 결과 발표	2021/12/20(월) 15:00
입과 확정 기한	2021/12/23(목) 09:00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

 

https://www.ssafy.com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SSAFY는 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의 약자로 흔히들 싸피라고 부르는데요.

SW 역량 향상 교육 및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취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SW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42SEOUL, SW마에스트로, 부스트캠프, 우아한테크캠프 등이 있습니다.

싸피는 다른 프로그램들보다 교육 기간이 길고 모집 인원도 많은데다

무엇보다 비전공자에게도 비교적 열려 있다는 느낌이 들어 더 지원하고 싶었습니다.

 

싸피 7기 모집 과정은 지원서 제출, 에세이 제출, SW적성진단, 인터뷰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정이 사전에 전부 공지되는 것은 아니어서 대략적인 일정은 지난 기수 일정을 참고했습니다.

 

 

지원서

 

싸피 7기 지원 기간은 2021년 10월 25일 ~ 11월 8일로 약 2주 간 진행됐습니다.

모집 공고는 10월 13일에 올라왔는데요.

미리 카카오톡에서 SSAFY 채널을 추가해두면 모집 공고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 지원서에는 기본인적사항, 학력사항, 병역사항만 입력했습니다.

어학성적이 있긴 했으나 제출할 만한 성적은 아니어서 그냥 입력하지 않았습니다.

 

교육이수 희망지역으로는 구미, 부산, 서울 순으로 지망했습니다.

트랙은 1지망 지역의 트랙만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전 모바일쪽에 관심이 있어서 1지망은 모바일 트랙, 2지망은 코딩 트랙으로 지원했습니다.

 

 

에세이

 

에세이 제출 기간은 2021년 11월 9일 ~ 11월 21일로 약 2주 간 진행됐습니다.

SW관련 경험을 토대로 지원 동기와 향후 어떤 SW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 쓰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기수는 500자 이상 1,000자 이내로 두 문항을 쓴 것 같던데 7기는 500자 이내로 한 문항만 썼습니다.

500자 이내로 쓰는 에세이인 만큼 한 문장 한 문장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9일 당일에 바로 써서 제출했습니다.

비전공자로 관련 학과 복수전공과 앱 개발 경험을 위주로 기술했는데요.

제출할 당시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너무 부족하게 쓴 것 같고

심지어 인터뷰를 앞두고는 오타까지 발견해서 정말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에세이는 한번 제출하면 수정할 수 없고 제출 창에서 복사나 붙여넣기도 할 수 없으니

제출 전에 한번 더 작성하신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출한 에세이가 SW적성진단 결과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후 인터뷰 또한 에세이를 바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꼭 신경써서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SW적성진단

 

SW적성진단은 2021년 11월 13일에 진행되었습니다.

1차수, 2차수, 3차수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전 3차수로 13:00에 응시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9시에 응시하신 1차수 분들은 서버 문제로 15시에 재시험 보신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제가 응시하는 시간대엔 약간 버벅이는 순간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또 본인 확인을 위해 진단 전에 응시화면과 본인 얼굴이 나오도록 셀카를 찍어야 하는데요.

진단 30분 전부터 찍을 수 있고 진단 전까지는 찍어야 하므로 미리 촬영 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SW적성진단 문제는 수리/추리 영역과 CT(Computational Thinking) 영역으로 나뉩니다.

수리/추리 문제는 객관식 15문제로 30분,

CT 문제는 주관식 5문제(소문제 5문제씩 총 25문제)로 40분이 주어졌습니다.

이전 기수까지는 둘 다 30분씩 주어졌다고 합니다.

 

응시는 해당 응시 시각으로부터 5분 이내(제 기준 13:00~13:05)에 응시를 시작해야 하고

한 영역의 진단이 끝나면 1분 이내로 다른 영역 진단에 응시해야 합니다.

또 진단 도중에 임의로 시간을 정지할 수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수리/추리 문제는 어려워서 5문제 정도를 못 풀었습니다.

찍으면 감점될 것 같아서 찍지도 않고 제출했는데 찍었다는 분들도 꽤 계셨네요.

문제 유형은 일반적인 인적성 검사 수리/추리 문제 유형으로 나왔습니다.

전 따로 공부하진 않았지만 응시 전에 비슷한 유형으로 한번씩 풀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CT 문제는 다 풀고 제출했습니다.

2분 정도 남겼는데 30분이었다면 조금 빠듯했을 것 같습니다.

크게 5문제가 나오는데 각 문제 설명을 읽고 같은 방법으로 소문제 5문제를 푸는 방식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은 아닌데 문제 내 규칙을 찾으면 조금 수월하게 풀 수 있습니다.

CT 문제는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조금 풀어봤는데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문제 유형을 살펴보는 정도로 한번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W적성진단 결과는 2021년 11월 29일 17시에 발표되었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이전 기수보다 일주일 정도 발표가 늦었는데요.

발표일을 사전에 공지해주지 않아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조금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결과가 나오면 문자로 알려주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마음 편히 기다리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는 에세이도 그렇고 SW적성진단에서 못 푼 문제를 찍기라도 할 걸 하는 후회를 했었는데요.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통과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다시 도전하게 된다면 SW적성진단 전에 인적성 검사 문제 정도는 한번 찾아보고 공부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인터뷰는 2021년 12월 8일 ~ 2021년 12월 14일로 5일 간 진행되었습니다.

개인 인터뷰 일정은 메일과 문자로 별도 안내되는데 안내된 일정은 변경할 수 없습니다.

저는 14일 오후로 배정받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다른 중요한 일정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장소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 연수원이었습니다.

저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서 가는 데에 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교통비는 지원서에 기재한 주소지 기준으로 계산해서 현장에서 현금으로 지급해주는데

적당히 대중교통으로 왕복할 때 드는 비용 정도를 지원해준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복장은 단정하게 입으면 되는데 저는 스웨터랑 가을 슬랙스에 코트를 입고 갔습니다.

머리는 내리긴 답답하고 포마드는 과한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쉼표 머리를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언뜻 보기에 정장 60%, 비즈니스 캐주얼 30%, 캐주얼 10% 정도로 입고 오셨더라고요.

다들 외투는 강당에 벗어두시던데 전 스웨터만 입는 건 아닌 듯하여 코트 입고 이동했습니다.

건물 내부가 따뜻하지도 춥지도 않고 적당해서 괜찮았지만 다시 참석한다면 겨울 자켓을 준비하겠습니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면 철저한 보안과 방역 아래 모든 과정이 마치 공장처럼 진행됩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고 지원자에게는 비닐백, 파우치, 파일, 이름표가 제공되는데

비닐백은 백팩도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크고 파우치에는 볼펜, 포스트잇, 물티슈가 들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진행 시에 휴대폰을 포함한 기타 소지품은 소지할 수 없습니다.

강당에 모이면 신분증과 제출 서류를 제외한 나머지 소지품은 모두 비닐백에 넣어 바구니에 담아두고 이동합니다.

 

 

인터뷰 참석자들은 모두 보안서약서를 현장에서 자필로 작성하게 됩니다.

저도 보안서약서를 작성하여 인터뷰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크게 CT, PT 준비, PT, Q&A 순서로 진행되니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2차 CT는 총 2문제를 푸는데 저는 각각 소문제 3문제, 소문제 1문제를 풀었습니다.

SW적성진단 때보다 어렵게 느껴졌고 긴장해서 그런지 규칙은 안 보이고 그냥 무작정 풀었습니다.

제 생각에 2차 CT는 가볍게 확인하는 정도고 인터뷰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 스터디 없이 혼자서 IT 관련 기사 조금 읽어보고

1분 자기소개, 에세이 기반 예상 질문 몇 가지 정도만 생각해보고 인터뷰에 참석했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있는 그대로 열정을 어필하면 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인터뷰를 본 직후의 느낌은 말 그대로 '망했다'였습니다.

PT는 너무 평범했고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몇 질문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처참하게 망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아주 실낱같은 희망을 품으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인터뷰를 망하고 보니 웬만하면 다른 분들과 함께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스터디 참여가 어렵다면 스스로 답변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모니터링 해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인터뷰 결과는 2021년 12월 20일 15시에 발표되었습니다.

감격스러운 합격 결과를 보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입과 확정 이후에는 교육생증 제작을 위한 증명사진을 제출해야 합니다.

 

 

인터뷰 경쟁률은 약 2:1 정도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즉 인터뷰에서 중간 이상만 한다면 최종 합격할 수 있음과 동시에

SW적성진단을 통과한 순간부터 이미 절반은 합격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인터뷰 대상자분들은 모두 SW적성진단을 통과하신 쟁쟁한 분들이기 때문에 끝까지 힘내주셔야 합니다.

 

아직 입과 후에 분반 테스트가 남았지만 싸피 7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개발을 배우고 앞으로의 진로를 숙고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비전공자분들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후에 싸피에 지원하고자 하시는 분들도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